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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14일
이모 외할머니 중3 병동이 나...퀴즈프로 보며 하는 대화
문제: 우리 나라 4대 국경일 중 제헌절을 제외한 3개는 무엇일까요? -병동: 6.25!! -나:..-_-;;;;;; -이모: 야...국경일은 경사스러운 날인데. -병동: 맞다...현충일 -나:...현충일도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지.. -이모: 6.25는 전쟁난 날이고, 현충일은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 사람들 추모하는 날 아이가.-_-; -병동: 광복절이랑 삼일절??ㅡㅡ;; -나: 글구 개천절...; 정답: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병동: 근데 삼일절이 왜 경사스러운 날이야? -이모: 그래도 그건 독립운동을 하다가... -병동: 실패했자나. -나: ㅡㅡ;;;;; 음...초등학교 2학년때쯤 열시미 외웠던 건데 요즘은 잘 안가르치나 보군...;ㅋ 근데 이 사촌녀석의 말을 듣고 보니 무언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하다. 신문 사설에서 한글날 대신 개천절이 4대 국경일에 들어간 것은 '민중이 문자의 헤택을 입는 것'보다 '단군으로 표상되는 가부장적 민족주의'가 앞서기 때문이라고. 어쨌든 내 마음대로 정한 국경일도 아니고 국경일 하나하나도 잘 생각해보면 이데올로기가 담겨있다. 삼일절을 강조하면서 은근히 임시정부의 법통을 중시하여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고(사실 임시정부랑도 별 상관없긴 하지만) 제헌절은 뜻은 깊은데 비슷한 역사적 맥락에다 이 때 제헌이 날치기 제헌이라는 게 좀..ㅡㅡ;; 아무튼 의의는 일단 노는 날이라는 것!(솔직히 맞잖아.ㅠㅠ) 이 노는 날의 의미중 가장 와 닿는 게 사람마다 다를테고 그러면 나름대로의 4대 국경일은 있는 것이다. (안 쉬긴 하지만) 한글날이 개천절보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있을테고 크리스마스가 가장 좋은 사람도 있을테고...메이데이가 가장 소중한 사람도 있을거다. ...그러니 4대 국경일이라고 굳이 정부가 정해준걸 4대로 외워둘 필요는 없지 않나??? 그나저나 비슷한 차원에서 국민의례는 언제 없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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