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혹은 트랜스젠더...그리고 여성 (일단 제목만 수정.;;;)

나의 동성애에 대한 관용은 어느 정도가 될까? 기본적으로 동성애를 관용적으로 보고 동성애자에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을 반대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성애 우위론자이라고 봐야 한다. 자녀가 '어쩔 수 없는 동성애자'라면 그냥 '네 인생을 살아라'라고 말하겠지만, 동성애와 이성애의 성향을 모두 갖고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이성애 생활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모든 인간은 사실 그 두 요소를 가지고 있고, 사회가 유도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난 결코 그 양자를 평등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틀림없다. 이걸 말하는 이유는 다음 논의의 기본적 전제기 때문이다. 난 이런 사람이라고....ㅡ.ㅡ

........라고 초창기에 썼으나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개념혼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드러나 글이 꼬이게 되었다.

언론 등지에서 트랜스젠더, 게이, 레즈비언 등이라 불리는 사람이 점차 호의적으로 나오는 것은 좋은데, 여기 한가지 불만이 있다. 특히 하리수를 위시하여, 게이나 남성동성애자들에게 많이 보여지는 현상인데 '나의 사회적 성은 사실상 여성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여성이란  기존 성차별적 구도에서 그대로 정형화된 여성인 것이다. 하리수, 퀴어 영화제나 태국 등지의 게이 페스티벌등의 보도한 것만 봐도, 여성이고 싶어하는 생물학적 남성들은 긴 생머리, 진한 화장, 미니스커트, 빵빵한(?) 가슴...-_-;;; 등등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여성이다'라고 끊임없이 재규정한다.

하리수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호기심 혹은 혐오감으로 바라보니, '여성'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유독 더욱 그런거 같지만  보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불편한 것이 있다. 음 그럼 화장도 안 하고 다니고 바지차림에 펄럭이는 긴 코트에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나는 뭐란 말입니까.

이 현상은 오히려 남녀의 경계가 뭔가 칼 같이 그어져 일어나는 일인가. 아무튼 뭔가 아니야 이건 ㅠㅠ 그런면에서 괜찮았다고 기억되는 사람은 장국영 정도다. (장국영이 과연 '정도'인가)

by 은하 | 2005/12/10 20:39 | 발견 | 트랙백(2)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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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보이지않는 곳 at 2005/12/11 01:24

제목 : 글로리아 스타이넘 <일상의 반란>- 신발이 맞지 않..
게이 혹은 동성애...그리고 여성 이분이 지적한 부분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lt;일상의 반란&gt; 트랜스젠더: 신발이 맞지 않으면 발을 바꿔라, 의 맥락과 같이한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역시 페미니스트로서 트랜스젠더에게 느끼는 불편함을 이 글에서 표현하고 있다. 이 글은 1977년에 쓰여진 글인데, 그녀는 트랜스젠더......more

Tracked from 개기일식이 있던 날 at 2007/04/15 05:11

제목 :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비극적인 사람
아니 뭐 개인적인 안면이 있다는 건 아니고... 케이블로 &lt;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gt; 트랜스젠더 남편 편이 방영되고 있는 걸 보니 문득 예전에 읽은 게 생각난다. 보통 트랜스젠더들은 생물학적 성과는 정반대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과 생물학적으로 같은 성의 사람과 사랑한다. 그런데 여기 트랜스젠더가 있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다. 그러나 성정체성은 여성이고, 결국 성전환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more

Commented by 어른 at 2005/12/10 20:58
앗, ㅎ 저 동성애로 레폿 써요. // 음, 여성이고 싶어하는 생물학적 남성들의 얘기는 정말 공감이 가네요. 옷을 두껍게 입고 나오는 하리수를 본 적이 없는 듯. (으 하리수 싫은 건 어쩔 수 없어요 ) // 장국영이 어땠어요 ? ㅎ
Commented by 은하 at 2005/12/10 21:05
앗 ㅎ 뭐라고 쓰는데??// 뭐 호식오빠 말로는 언론이 선정적으로 그런것만 집중 부각시킨 탓이라고는 하는데...어쨌든 문제는 있지//장국영이 어땠는지 모른다고 하면 2살차이인데 세대차이 나잖아ㅠ_ㅠ 그래도 멋있었지 ㅎㅎㅎ 남성적으로 봐도, 여성적으로 봐도...해피투게더나 패왕별희에 게이역할로 나왔을때도, 여성이고자 무리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말 인간적 고뇌를 잘 보여줬고..;; 종횡사해에서 찡+_+
Commented by 바로크펄 at 2005/12/10 21:42
저도 그런 이유 때문에 하리수를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화장하고 머리 기르고 큰 가슴과 노출로 섹스어필하고 좋은 남편 만나서 애기 낳고 집안일 하면서 사는 것이 여성이라는 그 생각이 어이가 없었어요.
Commented by sora at 2005/12/10 22:36
하리수가 그러니까, 가뜩이나 외면받는 트랜스젠더 등 기타 사람들이 더 안 좋은 소리를 듣는거지......; 엄밀하게 말하면 하리수는 동성애자가 아니라 트랜스젠더다.; 동성애자는 자신의 성을 부정하지 않는데 반해,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성을 부정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홍석천이 자신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잖니;)- 트랜스젠더라고 다 하리수처럼 섹시를 강조하거나 기존 성차별적 구도에서 정형화된 여성의 모습만을 주장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연예계의 트랜스젠더들은 그런 모습을 좀 많이 강조하는 것 같긴 하다; 레이디나, 하리수나-_-;;;;;;
Commented by at 2005/12/11 00:01
2살 차이 ㅋ
Commented by 태제 at 2005/12/11 00:27
음. 저도 확연한 이성애자로서;; 동성애자는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머리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본능이라는 놈이; 남자인 제가 남자한테 키스를 한다고 생각을 해봐요 우웩 -ㅠ-. 음 제가 아닌 남들이 동성애자로 사는것은 제가 간섭할 권리조차 없죠. 그들의 마음이니까요. ㅎㅎ 그래서 남들의 동성애는 그냥 '저와 다른사람들'정도로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은하님 말씀데로 트랜스젠더는 좀 문제가 있는것같군요. 여성상이 그런식으로 정형화될 수 있겠네요. ㅎ 근데 이쁘다는 소리를 들었기때문에 트렌스한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락부락한 트렌스젠더양들도 있나요?;;
Commented by Jinny at 2005/12/11 00:52
음..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는 좀 다른 이슈죠. 동성애자는 자신의 성적지향성이 동성에게 향한 경우이고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성적정체성이 다른 성인 경우인거고. 트랙백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daybreak_ at 2005/12/11 02:25
종횡사해.+_+ 어렸을때 좋아했는데.ㅋㅋ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이 있군.+_+!ㅋ
Commented by 은하 at 2005/12/11 02:32
소라, jinny//오우 중요한 지적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개념을 혼동한 게 있었네요. 고마워요..^^;; 홍석천은 꽤나 용기있고 멋진 게이라고 생각했었지요.
바로크펄//으으 맞아요. 대상화된 여성의 삶에 철저하게 순응하는 모습;; 가끔은 분노도 들지요.ㅠㅜ
태제//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에요ㅜㅜ. 그래서 난 '당신들을 이해한다'라기보다 자기가 이해하는 만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소통하기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락부락한 트랜스젠더는 전에 TV 다큐에서 방송했던거 같아요. 하리수 막 뜨던 시절인데 역시 '미모'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던 이들에 대한 내용이었지요. 선구자적 다큐..ㅎㅎㅎ
알//사회적 나이로는 1살차이...으악
daybreak//너랑 나는 어릴 때 취향이 비슷했구나. 더불어 옛날것들 많이 기억하고 있군-.-배추도사 무도사도 그렇고 낄낄낄
Commented by at 2005/12/11 11:49
아는 선배가 그랬는데 한사람 한사람은 하나의 우주와도 같아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난 저 사람을 아주 잘 알아 정말 다 알지'라고 하는 건 불가능하대요 그냥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있을 뿐

별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 그냥
Commented by 진흙 at 2005/12/11 13:11
언론에 의해 포장된 퀴어의 이미지와 실제 동성애자들을 혼동하고 계신 게 아닌가요? 저 역시 하리수의 경우는 비판적으로 봅니다만, 그런 이유로 이성애 우위론을 펴시는 건 논리적으로 이상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은하님 블로그에서조차 '난 이성애자라 동성애가 징그러운 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그들의 삶을 내가 간섭할 권리는 없지.'라는 식의 왜곡된 정치적 올바름 (혹은 '쿨함')을 내비치는 분들이 보이는 건, 역시 이성애중심적인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인 걸까요. '난 이성애자라 솔직히 동성애가 징그럽긴 하다'라는 인식 자체가 이미 편견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난 비장애인이라 솔직히 장애인들의 생김새가 좀 징그럽긴 한데, 그래도 장애인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거죠.

제가 말을 잘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쓰기가 힘드네요. 참고가 될 만한 좋은 글을 하나 링크해 드립니다. 한 게이가 쓴 <이성애자를 위한 힌트>라는 글입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zeligpop.com/2000/11/01/hints/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5/12/11 14:53
저기 하리수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대개의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남성성 혹은 여성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걸로 아는데....
Commented by 은하 at 2005/12/11 15:53
진흙, 미리내//개념혼동 때문에 제목 바꿨습니다...ㅠㅜ
이성적 인정과 감성적 용인을 구분한다는 건 결국 인정안 한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고민중이랍니다..ㅠㅜ 일단은 '난 동성애자를 완벽하게 이해해'라고 말하지 않는데서 출발하려구요. 트랜스젠더의 개념혼동만 보아도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듯이...뜻있는 비판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은하 at 2005/12/11 16:06
알//그 사람 재호오빠잖아;;;ㅋㅋㅋ 문제는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과정에서조차 뭔가 권력관계가 개입된다고나 할까. 글과 핀트가 다르지만 이성애가 '정상' 동성애가 '일탈'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이해하는 것과,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를 이해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지.

그래도 나도 역지사지 할 수 있는데 그래보니 너가 틀렸더라~ 라는 정신보다야 낫지만 그거 자체만으로는 확실히 뭔가 부족한거 같아. 부족한 부분은 같이 찾아봐야지..^^;;;

Commented by at 2005/12/11 20:52
앗 제가 들은건 재호호빠 아니고 다른 학교 선배였는데*ㅁ* 재호오빠도 그 말을 했나봐요
Commented by Jinny at 2005/12/12 01:31
저도 저 위에 진흙님 말씀에 동감. 난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징그럽잖아. -_- 라고 하는 말, 정말 싫습니다. 그냥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랑이 성이 전부가 아닌데, 이성애자에게 아니 난 이성애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더럽게 어떻게 섹스를 하냐,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확실히 이건 왜곡된 (또는 그런 척만 하는) PC라고 보여져요.
Commented by 銀鳥-_- at 2005/12/12 12:46
홍석천, 남대문 시장 돌아다니다가 봤는데... 목소리 진짜 -_-;; 중후한게 오오오오! 싶었습니다. 방송관 다르게 뭔가 접근하기 힘든 심각하게 터프한 분위기? -_-; 외국인 남자와 돌아다니던데 애인인가. 뭐 여튼 중요한건 아니고, 동성애자는 보통 남자가 싫어하더군요. 특히 '게이'를. 레즈비언은 좋아합니다. 사실 이건 성관념과 포르노물의 섹스판타지가 적절히 섞여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같은 의미로 Y물도 싫습니다. 단지 동성애를 가지고 놀 뿐인 이야기는 포르노물과 매한가지로 개념상승(..)에 도움이 안 되죠.

사람은 사람이기때문에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애들가지고 장난치고 성범죄 저지르며 괜히 사람 못살게 굴거나 개념없는 새끼들은 존내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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