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13일
그 날 왜 내게 슬픔과 냉소가 떠올랐을까.
동기들 중에 신환회 때 대학원 가고 싶다고 말한 아이를 만났을때, 05중에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는 왠지 동지를 만난 거 같아 기쁘고 즐거웠는데, 06학번이 대학원 생각 있다고 하는 것을 들으니 속으로 뭔가가 꺼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아, 아직 마음 편하게 대학원 생각할 열정이라니 좋겠다!"라는 것과 "너가 3학년 되면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런 냉소....아아 선배들이 나 1학년 때 봐도 대략 그런 느낌이었을까. 아니면 나는 내가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질투심이 극도로 심한 인간이 덜 된 부류라서 그럴까. 아무튼 그 꿈 변치 않는다면 나와 대비되니 우울하고, 변할 거라면 앞으로 그 친구가 하게 될 갈등을 생각하니 마음아프다. 어쨌든 동기 중 대학원을 생각해봤던 6명은 지금 전원 불투명 혹은 전향이다. 내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구나. 그저 한없는 우울증에서 헤어나와야 할텐데. 청년은 꿈을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명확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가던 인간은 그 꿈이 흔들리면 그저 쓸모없이 될 뿐이다.
# by 은하 | 2006/02/13 00:24 | 트랙백 | 덧글(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