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8월 12일
로리, 미소녀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기서 일단 말해야 할 건 전 로리와 미소녀의 개념, 기원 등등은 정확히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정의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제기하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죠. 아-좀 상관없는 예를 하나 들어봅니다.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예는 요즘 진부하기까지 합니다만... 어쨌든 여인의 전신 누드화가 예술이 되고, 찌질한(?) 속옷 일부분 몰카가 외설이 됩니다. 그것은 예술과 외설을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벗겼느냐는 수위가 아니라 무엇을 드러내려 하는 가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을 드러내려 한 들 어떤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야 한다는 건 인간이 가진 인식론적 한계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 무엇이 어떠한 사회적 맥락과 기반을 두었는가에 있을 겁니다.
로리나 미소녀라 하는 것도 이미지로 구현됩니다. 물론 이들 캐릭터를 등장시켜 감동적인 만화나 음악과 영상이 아름다운 훌륭한 애니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는 사진들은 그냥 이런 이미지 자체들이죠.(게다가 그 이미지 자체를 보여 주기 위한 애니나 만화도 틀림없이 있다는 건 인정할 겁니다) 어떤 실존적 고민이나 실체대신 사라들이 머릿속에서 그려낸 소녀에 관한 판타지들의 집약일 뿐입니다. 바로 예쁘다, 귀엽다, 깜찍하다.
아, 근데 그게 왜 문제냐구요? 미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단지 그렇게만 생각하면 비판은 ‘왜 너의 취향을 우리까지 보도록 강요하느냐’로 좁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까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려는 ‘무엇’에는 사회적 함의가 담겨있다고 했듯이, 美도 엄연히 사회적 함의가 담겨있습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멋지게 일하는 여성에게도, 이웃을 배려하는 자상한 남성에게도, 지혜가 담긴 눈을 하고 있는 백발의 노인에게도 나름의 아름다움은 다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화되는 것은 주로 얼짱, 몸짱, 미소년, 미소녀 등등이지요. 왜냐면 그래야 팔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마디로 상.품.화.입니다.
상품은 대체로 생각할 시간을 줄수록 불리합니다. 빨리 소비하게 만들어 빨리 재구매하게 만들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겠지요. 그러면 생각을 줄이고 욕망을 자극하면 됩니다. 모든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욕망이 어디서 기원하는 가는 따지고 봐야겠지요.
상품의 대상은 일단 소녀여야 합니다. 조금만 나이 들어도 상품가치는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美, 예뻐야 하죠. 예쁜 것의 양태는 가지각색이나 무슨 심리적 바탕인지 주로 어린애처럼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예뻐야 하죠. 그리고 그러한 집단을 상정한 다음 언어를 갖다 붙입니다. 미소녀라구요.
언어의 힘은 무섭습니다. 이러한 말이 생기고 나면, 실제로 미소녀가 존재하는지를 떠나 그러한 집단이 상정되고 맙니다. 그리고 상품의 더더더더더더욱 무서운 점은 상품이 이미지를 택할 때 ‘실제로 그러하니까’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니까’를 택합니다. 왜냐면 그래야 욕망을 더더욱 자극하여 더 많이 팔 수 있거든요. (우리가 농활때 아가씨란 호칭을 거부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잖아요) 다음 단계는 욕망의 재생산과 자본의 축적(...그 다음 이윤율의 저하..응??...탕!)...그리고 미소녀라 규정된 대상들에게 ‘인간’의 실존적 고민들이 은폐되고 이미지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소녀 하면 흔히 순수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로리도 그런가요??ㅡㅡ;(어쨌든;;) 그런데 순수의 개념은 모호하기 쨕이 없습니다. 순진, 순종, 청순, 무지, 육체적 순결...다 순수의 개념으로 어떻게든 끼워 맞출 수 있습니다. 시대가 여성...그 나이 소녀에게 원하는 가치들을 적당히 버무려서 예쁜 얼굴과 함께 시장에 내 놓으면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겠죠?
그리고 상품은 상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욕망을 자극해야 합니다. 그래서 거리에는 애들 대상의 미용품들이 즐비하고, 아이들의 욕망을 한껏 자극시키는 가 하면, 소녀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욕망 역시 함께 자극해버리고 맙니다...아아 그런 변태시키들..ㅡㅡ++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러나 실체가 어떻든 구미에 맞는 가치 + 외모의 판타지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나, 음흉한 상술이나, 더 음흉한 욕구나 공통점은 상품화를 통해 소녀를‘대상화’ 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녀는 그들 앞에서 참 인간이 아닌 건 마찬가지입니다.
기호의 사회성이라고 누가 어려운 말들을 한 거 같습니다. 기호의 사회성을 자발적으로 읽어내는 건 우리 단계에서 정말 힙듭니다. 여성인 저도 어릴 때, 소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에 별 생각 없었는데, 성인 남성이 되어 혹은 여성이 되어 고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품과 광고와 로리탓으로 돌릴 수는 없죠. 그러나 분명한 건 로리는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팔리기 위해 생글거리고 있는 거긴 하지만, 이 세상에 웃고만 있는 소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질의 피상화, 이미지화-->상품의 생산-->구매-->재생산을 위한 욕망의 자극-->사회적 가치관에 영향/본질 은폐-->재구매...뭐 대략 이런 사이클을 우리도 모르는 새에 하고 있는 겁니다.
....하아...요즘 갈등때리게 한 어떤 녀석때문에 쓴 글입니다.
그 녀석이 나빠서 비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어떻게 받아들일지..ㅠㅠ
아무튼...이 따위 상품화 거절!!ㅡㅡ+
로리나 미소녀라 하는 것도 이미지로 구현됩니다. 물론 이들 캐릭터를 등장시켜 감동적인 만화나 음악과 영상이 아름다운 훌륭한 애니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는 사진들은 그냥 이런 이미지 자체들이죠.(게다가 그 이미지 자체를 보여 주기 위한 애니나 만화도 틀림없이 있다는 건 인정할 겁니다) 어떤 실존적 고민이나 실체대신 사라들이 머릿속에서 그려낸 소녀에 관한 판타지들의 집약일 뿐입니다. 바로 예쁘다, 귀엽다, 깜찍하다.
아, 근데 그게 왜 문제냐구요? 미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단지 그렇게만 생각하면 비판은 ‘왜 너의 취향을 우리까지 보도록 강요하느냐’로 좁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까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려는 ‘무엇’에는 사회적 함의가 담겨있다고 했듯이, 美도 엄연히 사회적 함의가 담겨있습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멋지게 일하는 여성에게도, 이웃을 배려하는 자상한 남성에게도, 지혜가 담긴 눈을 하고 있는 백발의 노인에게도 나름의 아름다움은 다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화되는 것은 주로 얼짱, 몸짱, 미소년, 미소녀 등등이지요. 왜냐면 그래야 팔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마디로 상.품.화.입니다.
상품은 대체로 생각할 시간을 줄수록 불리합니다. 빨리 소비하게 만들어 빨리 재구매하게 만들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겠지요. 그러면 생각을 줄이고 욕망을 자극하면 됩니다. 모든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욕망이 어디서 기원하는 가는 따지고 봐야겠지요.
상품의 대상은 일단 소녀여야 합니다. 조금만 나이 들어도 상품가치는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美, 예뻐야 하죠. 예쁜 것의 양태는 가지각색이나 무슨 심리적 바탕인지 주로 어린애처럼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예뻐야 하죠. 그리고 그러한 집단을 상정한 다음 언어를 갖다 붙입니다. 미소녀라구요.
언어의 힘은 무섭습니다. 이러한 말이 생기고 나면, 실제로 미소녀가 존재하는지를 떠나 그러한 집단이 상정되고 맙니다. 그리고 상품의 더더더더더더욱 무서운 점은 상품이 이미지를 택할 때 ‘실제로 그러하니까’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니까’를 택합니다. 왜냐면 그래야 욕망을 더더욱 자극하여 더 많이 팔 수 있거든요. (우리가 농활때 아가씨란 호칭을 거부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잖아요) 다음 단계는 욕망의 재생산과 자본의 축적(...그 다음 이윤율의 저하..응??...탕!)...그리고 미소녀라 규정된 대상들에게 ‘인간’의 실존적 고민들이 은폐되고 이미지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소녀 하면 흔히 순수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로리도 그런가요??ㅡㅡ;(어쨌든;;) 그런데 순수의 개념은 모호하기 쨕이 없습니다. 순진, 순종, 청순, 무지, 육체적 순결...다 순수의 개념으로 어떻게든 끼워 맞출 수 있습니다. 시대가 여성...그 나이 소녀에게 원하는 가치들을 적당히 버무려서 예쁜 얼굴과 함께 시장에 내 놓으면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겠죠?
그리고 상품은 상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욕망을 자극해야 합니다. 그래서 거리에는 애들 대상의 미용품들이 즐비하고, 아이들의 욕망을 한껏 자극시키는 가 하면, 소녀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욕망 역시 함께 자극해버리고 맙니다...아아 그런 변태시키들..ㅡㅡ++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러나 실체가 어떻든 구미에 맞는 가치 + 외모의 판타지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나, 음흉한 상술이나, 더 음흉한 욕구나 공통점은 상품화를 통해 소녀를‘대상화’ 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녀는 그들 앞에서 참 인간이 아닌 건 마찬가지입니다.
기호의 사회성이라고 누가 어려운 말들을 한 거 같습니다. 기호의 사회성을 자발적으로 읽어내는 건 우리 단계에서 정말 힙듭니다. 여성인 저도 어릴 때, 소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에 별 생각 없었는데, 성인 남성이 되어 혹은 여성이 되어 고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품과 광고와 로리탓으로 돌릴 수는 없죠. 그러나 분명한 건 로리는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팔리기 위해 생글거리고 있는 거긴 하지만, 이 세상에 웃고만 있는 소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질의 피상화, 이미지화-->상품의 생산-->구매-->재생산을 위한 욕망의 자극-->사회적 가치관에 영향/본질 은폐-->재구매...뭐 대략 이런 사이클을 우리도 모르는 새에 하고 있는 겁니다.
....하아...요즘 갈등때리게 한 어떤 녀석때문에 쓴 글입니다.
그 녀석이 나빠서 비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어떻게 받아들일지..ㅠㅠ
아무튼...이 따위 상품화 거절!!ㅡㅡ+
# by 은하 | 2004/08/12 13:39 | 우리시대 | 트랙백 | 덧글(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