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8월 12일
나 자신의 언론권력에 관하여...
음음 나에겐 3학년때 가장 인상깊었던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수능 후 -법 특강이다.
울학교 출신 김영롱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현직 변호사께서
와 주셔서 법조계에 대한 안내를 간략히 해 주셨는데(자기 이야기랑..-_-;)
이게 왜 인상깊었냐면은...
그것을 둘러싼 데에 은밀히 작용한 나의 힘과 각종 생각거리가 있었다고 할까.
1. 고정관념의 진수,,,남자는 법특강, 여자는 미용특강
수능 끝나고 앞으로의 일정이 벽에 붙었을때 꽤 많은 여학생들이 분노했다.
남자는 법특강, 여자는 미용특강이라니...011 CF를 생각나게 하는 그 고루한
구조적 짜증남에 화가 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법, 정치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관심을 억제하는 것이다)
내가 이걸 가지고 담임(이중학 선생님)에게 투덜거리니까
-당연하지. 교실이 좁잖아...
헉;;;
아아..당신은 정녕 30대 후반..선량함과 별개로 문제의식 없는 사람이란 말이오
-그럼, 넌 가서 법특강 들어.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용한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라고 하시다니!!!
사회에 나가면 이와 같은 장벽이 장난이 아니겠단 생각이 들어 우울했다...젠장!!
...훗날 모 학생으로부터 들은 ms(<-선생)의 어이없는 말
-미용특강 후에 전통적으로 안양고에 커플이 많이 생겼다.
당신 죽을래???-_-++++
2. 언론이 여론을 왜곡하는 방법...나름의 권력.ㅠㅠ 학교 홈페이지.
불만이 있으면 표현하고야 마는 나의 성격...ㅠㅠ 피할 수 없으면 개겨라...
학교 홈페이지에 이러한 의견을 써 냈다....몇가지의 동의 의견이 들어오고.
근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당일날 갑자기..남녀 문과-->모두 법특강/ 여자이과-->미용특강
원래 여자이과였던 성교육-->여자 문과.;; 로 바뀐 것이다.
여학생들은 또 놀라 어이없어 했다...그리고 다수가 불만이었다...ㅡㅡ;
그렇다. 막상 그렇게 짜여진 것에 불만이었지만 그 불만은 '여자가 미용특강할때
남자를 왜 굳이 법특강을 시키냐'는 거였고 막상 미용특강과 법특강 둘 중에
하나 택하라면 그래도 미용을 택하는 게 많은 여학생들의 생각이었다.
(남자도 미용특강 듣게 하라...는 의견도 많았다)
남자애들은 법과 갈 애들 아니면 법특강 어케 생각했는지 모른다만.
내가 담임한테 항의하고 홈피에 올린 게 영향이 있었는지는 사실 모른다.
그러나 유사한 경험이 몇 번 있었기에 좀 소름끼치기도 했다.
국사-세계사 같은 날에 든 시험시간표도 이런식으로 여론을 모아서 철회시켰고
과학 재시험이라던가..각종 우리 기에게 일어난 사실 중 이런식으로 여론 전달된
것들이 많았다..그리고 난 이런 일에 굉장히 3년간 활발히 참여했기 때문에
상당히 입김이 셌다...가끔은 몇몇 아해들끼리 미리 문자로 연락하고 한 사람이 글쓴다음
나머지 사람이 지원사격 꼬리글을 다는 경우도 있긴 했다.-_-;;;;
그렇지만 그런 경우 그것이 학교 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은
1.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다.
2.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했던 것이었다.
3. 그래서 많은 애들이 지지를 했다...
4. 선생님이나 학교측에서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누군가 그런 말을 써 주길 바라고 일단 써 놓으면 호응한다)
이런 거였다..(역사는 그래서 대중의 위력인가..; 엘리트는 선택받는 존재)
그.런.데.
그런식으로 나도 모르게 강력한 발언권자가 되다 보니까..
권력남용(?)이 나오는군
1.2.3번 중 1번만 해당되는 나의 글은 당연히 평소에도 그랬던 것처럼
2,3번도 충족하겠지...란 심정으로 된 것일지도 모른다.
훗날..나의 이 만행(?)을 알게 된 소수 이들은 나를 무진장 원망했다.
(충격고백..;;)
- 내가 저걸 얼마나 기다렸는데~~ㅠㅠ
-이과 애들 화장품 선물받았대...ㅠㅠ
별 수 없다고. 남자들도 미용특강을 듣게 하라..라고 쓰면 호응은 많겠지만
머리 굳은 정책결정자들과 기껏 바쁜 동문을 초청한 동문회 입장때문에 4번에서 막힌다구.
더구나!!
내가 법특강 듣고 싶었거든..
어쨌든 말로는 차별이라 불평하면서도 막상 양자택일하라면 미용특강 듣는 사람들이나
이런식으로 법특강 강행한 나나..어느 쪽이 정의인지. 아니면 둘다 정의가 아닐 수 있겠다만
(나의 엘리트주의(?)적 경향중 하나는 다수결을 참 싫어한다....)
여론을 호도해서 언론을 사용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짓기.
이 경우 내가 한짓이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냐..
아무튼 권력은 무서운 거고...한 번 인식하고 맛들이니 또 하고 싶어졌지만..
홈피 서버가 날아가 모든게 지워진 이후로 의욕상실로 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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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생기기 전, 고등학교 대 친구들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들어...그래도 글 실력의 진보라는 걸 믿으며 또한 글을 쓰려 노력하면서도
나는 내 글을 통해 남을 내 뜻에 복종시키는 지배의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한 때 나름의 언론권력인이었기에 특히 말이죠..;
지식도 확실히 권력이죠.
다만 지식을 무기로 지배하려는 자가 되지는 않기를..ㅠㅠ
울학교 출신 김영롱과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현직 변호사께서
와 주셔서 법조계에 대한 안내를 간략히 해 주셨는데(자기 이야기랑..-_-;)
이게 왜 인상깊었냐면은...
그것을 둘러싼 데에 은밀히 작용한 나의 힘과 각종 생각거리가 있었다고 할까.
1. 고정관념의 진수,,,남자는 법특강, 여자는 미용특강
수능 끝나고 앞으로의 일정이 벽에 붙었을때 꽤 많은 여학생들이 분노했다.
남자는 법특강, 여자는 미용특강이라니...011 CF를 생각나게 하는 그 고루한
구조적 짜증남에 화가 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법, 정치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관심을 억제하는 것이다)
내가 이걸 가지고 담임(이중학 선생님)에게 투덜거리니까
-당연하지. 교실이 좁잖아...
헉;;;
아아..당신은 정녕 30대 후반..선량함과 별개로 문제의식 없는 사람이란 말이오
-그럼, 넌 가서 법특강 들어.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용한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라고 하시다니!!!
사회에 나가면 이와 같은 장벽이 장난이 아니겠단 생각이 들어 우울했다...젠장!!
...훗날 모 학생으로부터 들은 ms(<-선생)의 어이없는 말
-미용특강 후에 전통적으로 안양고에 커플이 많이 생겼다.
당신 죽을래???-_-++++
2. 언론이 여론을 왜곡하는 방법...나름의 권력.ㅠㅠ 학교 홈페이지.
불만이 있으면 표현하고야 마는 나의 성격...ㅠㅠ 피할 수 없으면 개겨라...
학교 홈페이지에 이러한 의견을 써 냈다....몇가지의 동의 의견이 들어오고.
근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당일날 갑자기..남녀 문과-->모두 법특강/ 여자이과-->미용특강
원래 여자이과였던 성교육-->여자 문과.;; 로 바뀐 것이다.
여학생들은 또 놀라 어이없어 했다...그리고 다수가 불만이었다...ㅡㅡ;
그렇다. 막상 그렇게 짜여진 것에 불만이었지만 그 불만은 '여자가 미용특강할때
남자를 왜 굳이 법특강을 시키냐'는 거였고 막상 미용특강과 법특강 둘 중에
하나 택하라면 그래도 미용을 택하는 게 많은 여학생들의 생각이었다.
(남자도 미용특강 듣게 하라...는 의견도 많았다)
남자애들은 법과 갈 애들 아니면 법특강 어케 생각했는지 모른다만.
내가 담임한테 항의하고 홈피에 올린 게 영향이 있었는지는 사실 모른다.
그러나 유사한 경험이 몇 번 있었기에 좀 소름끼치기도 했다.
국사-세계사 같은 날에 든 시험시간표도 이런식으로 여론을 모아서 철회시켰고
과학 재시험이라던가..각종 우리 기에게 일어난 사실 중 이런식으로 여론 전달된
것들이 많았다..그리고 난 이런 일에 굉장히 3년간 활발히 참여했기 때문에
상당히 입김이 셌다...가끔은 몇몇 아해들끼리 미리 문자로 연락하고 한 사람이 글쓴다음
나머지 사람이 지원사격 꼬리글을 다는 경우도 있긴 했다.-_-;;;;
그렇지만 그런 경우 그것이 학교 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은
1.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다.
2.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했던 것이었다.
3. 그래서 많은 애들이 지지를 했다...
4. 선생님이나 학교측에서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누군가 그런 말을 써 주길 바라고 일단 써 놓으면 호응한다)
이런 거였다..(역사는 그래서 대중의 위력인가..; 엘리트는 선택받는 존재)
그.런.데.
그런식으로 나도 모르게 강력한 발언권자가 되다 보니까..
권력남용(?)이 나오는군
1.2.3번 중 1번만 해당되는 나의 글은 당연히 평소에도 그랬던 것처럼
2,3번도 충족하겠지...란 심정으로 된 것일지도 모른다.
훗날..나의 이 만행(?)을 알게 된 소수 이들은 나를 무진장 원망했다.
(충격고백..;;)
- 내가 저걸 얼마나 기다렸는데~~ㅠㅠ
-이과 애들 화장품 선물받았대...ㅠㅠ
별 수 없다고. 남자들도 미용특강을 듣게 하라..라고 쓰면 호응은 많겠지만
머리 굳은 정책결정자들과 기껏 바쁜 동문을 초청한 동문회 입장때문에 4번에서 막힌다구.
더구나!!
내가 법특강 듣고 싶었거든..
어쨌든 말로는 차별이라 불평하면서도 막상 양자택일하라면 미용특강 듣는 사람들이나
이런식으로 법특강 강행한 나나..어느 쪽이 정의인지. 아니면 둘다 정의가 아닐 수 있겠다만
(나의 엘리트주의(?)적 경향중 하나는 다수결을 참 싫어한다....)
여론을 호도해서 언론을 사용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짓기.
이 경우 내가 한짓이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냐..
아무튼 권력은 무서운 거고...한 번 인식하고 맛들이니 또 하고 싶어졌지만..
홈피 서버가 날아가 모든게 지워진 이후로 의욕상실로 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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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생기기 전, 고등학교 대 친구들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들어...그래도 글 실력의 진보라는 걸 믿으며 또한 글을 쓰려 노력하면서도
나는 내 글을 통해 남을 내 뜻에 복종시키는 지배의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한 때 나름의 언론권력인이었기에 특히 말이죠..;
지식도 확실히 권력이죠.
다만 지식을 무기로 지배하려는 자가 되지는 않기를..ㅠㅠ
# by 은하 | 2004/08/12 13:42 | 발견 | 트랙백 | 덧글(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