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3일
가정용(?) 섹스비디오
앗 혹시 므흣한 이야기?*-_-*
전에 이오공감에 선정된 패리스 힐튼 관련 포스팅에 새 댓글이 올라왔다. 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었다. 사실 패리스 힐튼을 단박에 띄운 것은 전 세계로 퍼진, '섹스비디오' 동영상. 바로 그 가정에서 제작하여 당사자들끼리만 즐길 목적으로 만드는(...) 가정용-_- 섹스 비디오에 대한 생각이라고나 할까.
한 때 O양 비디오, B양 비디오가 전국적으로 유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O양 때에는 불행하게도, 정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오현경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사과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그 상대남은 인터넷 성인방송의 IJ(인터넷 자키? 암튼 DJ, VJ 비슷한거)가 되었었다. B양 사건 때는 그나마 사회 인식이 조금은 성숙했는지, 그녀에게 동정적인 분위기도 많았다. 다행히 백지영씨는 가수로서 재기해 살아가고 있다만 -
세상이 다 오현경씨를 욕하던 그 시절에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다.
어떤 잡지 칼럼에서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 비디오의 여주인공은 저작권료를 요구하겠지만, 한국에서는 여주인공에 대한 마녀사냥만 일어나고 있다.'라고 쓴 것을 보았었다. 그 사례는 패리스 힐튼이 실현해 주었다만--;;; 확실한 건, 미국에서도 딱히 이런 걸 자랑스러워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건 확인했다.
그리고 가수 신해철 씨. 그는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던 이홍렬쇼에 게스트로 출현했는데, 공중파 방송임에도 아주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었다. 하기사, 그가 어디에서든 안 그러냐만.
"아니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젊은 시절의 추억을 담고자 비디오를 찍은 게 뭐가 어떻단 말입니까? 누구나 섹스는 하지 않습니까.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제 아내와 비디오를 찍을 것입니다. 그리고, 50년쯤 후에 둘이 손을 맞잡고 거실에서 비디오를 함께 보며 이렇게 말할 겁니다. '할멈, 저 때는 탱탱했구료.' 이렇게 섹스비디오 찍는 사람이 변태인 겁니까, 아니면 남의 추역을 그렇게 헤집어내서 빌려주고 복사하고 훔쳐보는 이난들이 더 변태입니까."
90년대에 TV 에서 이런 말을 해 버리다니...--;; 어쨌거나, 나는 이 방송 이후 가수 신해철 씨를 다시 보게 되었다.(그러고보니 그 때 미성년이었군;;;)
그러나 신해철씨와는 달리, 정작 많은 여성들은 이런 가정용(??) 섹스비디오 제작을 썩 내켜하지 않는 듯 하다. 미디어 다음 미즈넷이나, 각종 여성지 단골 상담이 '남자친구/남편이 자꾸 성 행위 중 비디오 제작을 원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란 내용들이다.
답변은 대체로 전문 카운셀러의 경우, "당신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찍자고 하는 사람은 정말 문제가 있다. 차라리 헤어져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단지 비디오를 찍자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변태나 정신이상자로 취급하지는 말라. 보통 사람도 얼마든지 그런 욕망을 가질 수 있다. 당신의 거부감을 잘 이해시켜라."라는 쪽, 같은 여성독자나 이용자들이 답변하는 경우는 일단 "No"이다. 이것저것 이유가 많지만 혹시라도 노출되면 '너만 손해다!'라는 것이 압도적이다. 흠 GQ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잡지에는 혹시나 이런 내용들이 실리나?;;;
여하간 여러가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때 여성들이 섹스 비디오 촬영에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어쩌면 이 사회를 살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혹시나 비디오가 유출되었을때, '여자쪽'이 더 해보는 거 확실히 맞다. 월드컵 토고전 승리 후 압구정동 퍼포먼스에서도 여자 쪽 모습만 카메라에 찍히고, 여자쪽만 훨씬 더 욕 먹었지 않았나. 물론 여성들이 포르노 등에 혐오감을 갖도록 문화적으로 훈육된 탓도 있다. 섹스포 논란에서 댓글들을 보니, 그런 세상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리플러들이 한국 여성들에게 '정숙'과 '개방된 성 마인드'를 함께 요구해서 당혹스러웠지만...그 치들 논리적 모순인 거 한 둘이 아니니 넘어가자.-_-;;
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한 건 내용 그 자체일 듯 하다. 신해철의 말대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자신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찍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 모두 그 비디오를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쯤에서 양심선언, 커밍아웃, 고해성사, 아 또 뭐 있나? 아무튼 패리스 힐튼의 섹스 동영상 일부를 본 적 있다. 음 내 인생에서 본 유二한 포르노.(....소설은 안 세고 영상만 셌다;;;) 성에 대해서는 다 알 만한 나이였지만-_-; 아무레도 패리스 힐튼이라는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orz....그리고 두 번째 이유 - 편견과 달리 생들도 호기심에서 포르노물을 청소년기 때 곧장 접하기도 한다. 아니 오히려 편견이 이상하지. 성욕이 있거나 호기심이 드는 건 여자도 마찬가지니까. 그런데 몇몇 선도적인 여자애들이 포르노 보고 한 감상이 다 똑같다.
"진짜 역겨워. 완전 여자를 짐승처럼 갖고 놀아. 그리고 남자 완전 징그러워."
심지어, 포르노 비디오 보면 밥맛이 뚝 떨어져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풍문도 있고, 내 친구 중 어이없게도 그 말을 믿고 빨간 비디오를 봤다가, 머릿속에 떠도는 역겨운 장면들을 지우기 위해, 며칠간 과자류만 잔뜩 먹었다는 녀석도 있다.(아하하 웃긴 녀석 ㅠㅠ)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ㅡ 지금 제작, 유통되는 포르노는 하나같이 남성중심적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에 대한 강간 판타지를 완전히 충족시켜준다. 포르노 속 여자들은 하나같이 품행에 문제가 있는 '걸레'로 등장한다. 남성은 그 여자를 막 대한다. 남성의 성욕은 꼭 충족되어야 한다는 생명력의 편파적 긍정과, 순결하지 않은 여성은 막대해도 좋다는 삐뚤어진 이데올로기의 조합. 사실 순결이데올로기는 '막 대할 여자'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이런 걸 봤다면, 일부 여성들이 섹스 혐오증에 걸릴만도 하다. 섹스를 하는 여성 자체를 완전 더러운 여자처럼 보면서, 또한 섹스 내용도 강간과 별 다를바 없이 묘사하니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런 때 인생을 달관한 또래 친구의 위로. "걱정 마. 포르노 비디오 순 뻥이래. 실제로는 저렇게 안 한 대."
그렇게 시중에 유통되는 빨간 비디오에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패리스 힐튼의 동영상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는 도리어 신해철이 말한 그런 류의 비디오와 다를 바 없었다. 그렇다면 순 개뻥인 비디오들과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찾아내는 데 걸린 시간 20초-_-; 내용은...다른 건지 안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말로만 듣던(말만 들어도 구토가 올라오는) 하드고어 포르노에 나오는 장면들은 당연히 안 나왔다.
그럼에도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도 마음편히 즐길 수 없다. 앗 신해철씨 관점으로 즐겨선 문제있는건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찍었다는 그 비디오도 힐튼의 성기에 영상이 집중되어 있었다. 둘 만의 추억이라면서 카메라는 공범자(?)인 릭 샬로몬의 시각에서 힐튼의 몸만 훑고 지나간다. 이런 점에서는 "아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구나!"라고 결론내렸다.
*
여성들이 가정용(?) 비디오를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이렇게 찍힐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해서인지도 모른다. 한국의 성 문화는, 포르노건 성매매건 부부/연인간의 성 관계건 이런 식으로 짜여져 있으니까 말이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닥 명랑하지 않는 사회로다. 요즘 섹스포 논란이 있었지만, 과연 섹스포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더라도, 역시 이런 한국 성 문화의 그늘에서 비껴갈 수 있었을런지 의문이다.
개인들끼리 섹스 비디오를 남기거나 말거나 그것은 그들의 자유이다. 서로 합의하에 찍었다면 제작 자체는 결코 비난할 거리가 못 된다. 그러나 기왕 찍는다면 정말로 '둘'의 추억답게 찍어야 '섹스 비디오의 자유'를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잡지에는 심심찮게 '비디오 한 번 찍자고 했더니 여자친구가 저를 완전히 변태로 생각합니다. 전 그런 생각은 아닌데 어쩌면 좋을까요.ㅠㅠ'란 상담도 올라온다.-_-;;; 뻔하지 않나. 여성이 명랑하지 않다면 파트너 남성 역시 명랑할 수 없다는 걸.
참고, 포르노는 가라. 즐겁고 유쾌한 포르나가 있다.
덧. 이번 만큼은 부적절한 리플이 달렸을 경우 가차없이 삭제 들어갑니다. 특히 사진도 올리지 그러셨어요 등-_-+
전에 이오공감에 선정된 패리스 힐튼 관련 포스팅에 새 댓글이 올라왔다. 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었다. 사실 패리스 힐튼을 단박에 띄운 것은 전 세계로 퍼진, '섹스비디오' 동영상. 바로 그 가정에서 제작하여 당사자들끼리만 즐길 목적으로 만드는(...) 가정용-_- 섹스 비디오에 대한 생각이라고나 할까.
한 때 O양 비디오, B양 비디오가 전국적으로 유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O양 때에는 불행하게도, 정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오현경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사과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그 상대남은 인터넷 성인방송의 IJ(인터넷 자키? 암튼 DJ, VJ 비슷한거)가 되었었다. B양 사건 때는 그나마 사회 인식이 조금은 성숙했는지, 그녀에게 동정적인 분위기도 많았다. 다행히 백지영씨는 가수로서 재기해 살아가고 있다만 -
세상이 다 오현경씨를 욕하던 그 시절에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다.
어떤 잡지 칼럼에서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 비디오의 여주인공은 저작권료를 요구하겠지만, 한국에서는 여주인공에 대한 마녀사냥만 일어나고 있다.'라고 쓴 것을 보았었다. 그 사례는 패리스 힐튼이 실현해 주었다만--;;; 확실한 건, 미국에서도 딱히 이런 걸 자랑스러워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건 확인했다.
그리고 가수 신해철 씨. 그는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던 이홍렬쇼에 게스트로 출현했는데, 공중파 방송임에도 아주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었다. 하기사, 그가 어디에서든 안 그러냐만.
"아니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젊은 시절의 추억을 담고자 비디오를 찍은 게 뭐가 어떻단 말입니까? 누구나 섹스는 하지 않습니까.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제 아내와 비디오를 찍을 것입니다. 그리고, 50년쯤 후에 둘이 손을 맞잡고 거실에서 비디오를 함께 보며 이렇게 말할 겁니다. '할멈, 저 때는 탱탱했구료.' 이렇게 섹스비디오 찍는 사람이 변태인 겁니까, 아니면 남의 추역을 그렇게 헤집어내서 빌려주고 복사하고 훔쳐보는 이난들이 더 변태입니까."
90년대에 TV 에서 이런 말을 해 버리다니...--;; 어쨌거나, 나는 이 방송 이후 가수 신해철 씨를 다시 보게 되었다.(그러고보니 그 때 미성년이었군;;;)
그러나 신해철씨와는 달리, 정작 많은 여성들은 이런 가정용(??) 섹스비디오 제작을 썩 내켜하지 않는 듯 하다. 미디어 다음 미즈넷이나, 각종 여성지 단골 상담이 '남자친구/남편이 자꾸 성 행위 중 비디오 제작을 원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란 내용들이다.
답변은 대체로 전문 카운셀러의 경우, "당신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찍자고 하는 사람은 정말 문제가 있다. 차라리 헤어져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단지 비디오를 찍자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변태나 정신이상자로 취급하지는 말라. 보통 사람도 얼마든지 그런 욕망을 가질 수 있다. 당신의 거부감을 잘 이해시켜라."라는 쪽, 같은 여성독자나 이용자들이 답변하는 경우는 일단 "No"이다. 이것저것 이유가 많지만 혹시라도 노출되면 '너만 손해다!'라는 것이 압도적이다. 흠 GQ나 에스콰이어 같은 남성잡지에는 혹시나 이런 내용들이 실리나?;;;
여하간 여러가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때 여성들이 섹스 비디오 촬영에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어쩌면 이 사회를 살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혹시나 비디오가 유출되었을때, '여자쪽'이 더 해보는 거 확실히 맞다. 월드컵 토고전 승리 후 압구정동 퍼포먼스에서도 여자 쪽 모습만 카메라에 찍히고, 여자쪽만 훨씬 더 욕 먹었지 않았나. 물론 여성들이 포르노 등에 혐오감을 갖도록 문화적으로 훈육된 탓도 있다. 섹스포 논란에서 댓글들을 보니, 그런 세상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리플러들이 한국 여성들에게 '정숙'과 '개방된 성 마인드'를 함께 요구해서 당혹스러웠지만...그 치들 논리적 모순인 거 한 둘이 아니니 넘어가자.-_-;;
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한 건 내용 그 자체일 듯 하다. 신해철의 말대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자신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찍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 모두 그 비디오를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쯤에서 양심선언, 커밍아웃, 고해성사, 아 또 뭐 있나? 아무튼 패리스 힐튼의 섹스 동영상 일부를 본 적 있다. 음 내 인생에서 본 유二한 포르노.(....소설은 안 세고 영상만 셌다;;;) 성에 대해서는 다 알 만한 나이였지만-_-; 아무레도 패리스 힐튼이라는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orz....그리고 두 번째 이유 - 편견과 달리 생들도 호기심에서 포르노물을 청소년기 때 곧장 접하기도 한다. 아니 오히려 편견이 이상하지. 성욕이 있거나 호기심이 드는 건 여자도 마찬가지니까. 그런데 몇몇 선도적인 여자애들이 포르노 보고 한 감상이 다 똑같다.
"진짜 역겨워. 완전 여자를 짐승처럼 갖고 놀아. 그리고 남자 완전 징그러워."
심지어, 포르노 비디오 보면 밥맛이 뚝 떨어져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풍문도 있고, 내 친구 중 어이없게도 그 말을 믿고 빨간 비디오를 봤다가, 머릿속에 떠도는 역겨운 장면들을 지우기 위해, 며칠간 과자류만 잔뜩 먹었다는 녀석도 있다.(아하하 웃긴 녀석 ㅠㅠ)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ㅡ 지금 제작, 유통되는 포르노는 하나같이 남성중심적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에 대한 강간 판타지를 완전히 충족시켜준다. 포르노 속 여자들은 하나같이 품행에 문제가 있는 '걸레'로 등장한다. 남성은 그 여자를 막 대한다. 남성의 성욕은 꼭 충족되어야 한다는 생명력의 편파적 긍정과, 순결하지 않은 여성은 막대해도 좋다는 삐뚤어진 이데올로기의 조합. 사실 순결이데올로기는 '막 대할 여자'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이런 걸 봤다면, 일부 여성들이 섹스 혐오증에 걸릴만도 하다. 섹스를 하는 여성 자체를 완전 더러운 여자처럼 보면서, 또한 섹스 내용도 강간과 별 다를바 없이 묘사하니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런 때 인생을 달관한 또래 친구의 위로. "걱정 마. 포르노 비디오 순 뻥이래. 실제로는 저렇게 안 한 대."
그렇게 시중에 유통되는 빨간 비디오에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패리스 힐튼의 동영상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는 도리어 신해철이 말한 그런 류의 비디오와 다를 바 없었다. 그렇다면 순 개뻥인 비디오들과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찾아내는 데 걸린 시간 20초-_-; 내용은...다른 건지 안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말로만 듣던(말만 들어도 구토가 올라오는) 하드고어 포르노에 나오는 장면들은 당연히 안 나왔다.
그럼에도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도 마음편히 즐길 수 없다. 앗 신해철씨 관점으로 즐겨선 문제있는건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찍었다는 그 비디오도 힐튼의 성기에 영상이 집중되어 있었다. 둘 만의 추억이라면서 카메라는 공범자(?)인 릭 샬로몬의 시각에서 힐튼의 몸만 훑고 지나간다. 이런 점에서는 "아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구나!"라고 결론내렸다.
*
여성들이 가정용(?) 비디오를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이렇게 찍힐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감지해서인지도 모른다. 한국의 성 문화는, 포르노건 성매매건 부부/연인간의 성 관계건 이런 식으로 짜여져 있으니까 말이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닥 명랑하지 않는 사회로다. 요즘 섹스포 논란이 있었지만, 과연 섹스포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더라도, 역시 이런 한국 성 문화의 그늘에서 비껴갈 수 있었을런지 의문이다.
개인들끼리 섹스 비디오를 남기거나 말거나 그것은 그들의 자유이다. 서로 합의하에 찍었다면 제작 자체는 결코 비난할 거리가 못 된다. 그러나 기왕 찍는다면 정말로 '둘'의 추억답게 찍어야 '섹스 비디오의 자유'를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잡지에는 심심찮게 '비디오 한 번 찍자고 했더니 여자친구가 저를 완전히 변태로 생각합니다. 전 그런 생각은 아닌데 어쩌면 좋을까요.ㅠㅠ'란 상담도 올라온다.-_-;;; 뻔하지 않나. 여성이 명랑하지 않다면 파트너 남성 역시 명랑할 수 없다는 걸.
참고, 포르노는 가라. 즐겁고 유쾌한 포르나가 있다.
덧. 이번 만큼은 부적절한 리플이 달렸을 경우 가차없이 삭제 들어갑니다. 특히 사진도 올리지 그러셨어요 등-_-+
# by 은하 | 2006/09/03 00:23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