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2일
최고의 공포소설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중에 가장 무서웠던 소설은
구운몽이었다.-_-
구운몽이 시간 순서에 따른 구성을 해서 그렇지, 작중 인물 성진(양소유)에게 몰입해서 보다보면 이건 굉장히 충격적인 소설이다. 아주 열심히, 치열하게 부귀영화도 누리고 8명이나 되는 여인들과 로맨스(물론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이놈 진짜 나쁜놈이다.-_-)도 하면서 살았는데 그게 말짱 꿈이었다니! 70년 동안 나의 삶이 몇 시간 가량의 꿈에 불과하다니!
스펙터클 면에서 <파우스트>나 <토지>에서 결말에 파우스트나 서희가 눈을 번쩍 뜨고 '모든 게 꿈이었구나, 허망하도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어릴 때 이 소설을 읽은 다음에 묘한 공포감이 생겼는데,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더라도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면 '다 꿈'이었고 나는 늙어 있는 할머니 상태로 깨어나는 건 아닐까. 지금의 나는 꿈 속의 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시시때때로 들었던 것이다. (이런 데에나 조숙했던 은하씨....ㅡㅡ)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언제 허무해질지도 모르는 일, 순식간에 내 일상이 단절되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상상해보면 꽤나 무서워지곤 했다.
아아 이거 젊은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 아니야;;;
매트릭스보다 몇백 년 전, 조선에는 구운몽이 있었다.
구운몽이었다.-_-
구운몽이 시간 순서에 따른 구성을 해서 그렇지, 작중 인물 성진(양소유)에게 몰입해서 보다보면 이건 굉장히 충격적인 소설이다. 아주 열심히, 치열하게 부귀영화도 누리고 8명이나 되는 여인들과 로맨스(물론 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이놈 진짜 나쁜놈이다.-_-)도 하면서 살았는데 그게 말짱 꿈이었다니! 70년 동안 나의 삶이 몇 시간 가량의 꿈에 불과하다니!
스펙터클 면에서 <파우스트>나 <토지>에서 결말에 파우스트나 서희가 눈을 번쩍 뜨고 '모든 게 꿈이었구나, 허망하도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어릴 때 이 소설을 읽은 다음에 묘한 공포감이 생겼는데,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더라도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면 '다 꿈'이었고 나는 늙어 있는 할머니 상태로 깨어나는 건 아닐까. 지금의 나는 꿈 속의 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시시때때로 들었던 것이다. (이런 데에나 조숙했던 은하씨....ㅡㅡ)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언제 허무해질지도 모르는 일, 순식간에 내 일상이 단절되고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상상해보면 꽤나 무서워지곤 했다.
아아 이거 젊은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 아니야;;;
매트릭스보다 몇백 년 전, 조선에는 구운몽이 있었다.
# by 은하 | 2006/11/02 19:58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