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0일
언어 -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
일본어에서는 외국어의 f 발음을 일본어로 옮길 때 h로 표기한다. 또한 일본어의 h 발음이 단어의 첫머리에 올 때 f 로 표기한다. 그래서 후지 필름은 'Fuji film'이고, '봉신연의'를 그린 만화작가 후지사키 류는 'Fujisaki Ryu'라고 자기 이름을 쓴다. France는 일본어에서 프랑스가 아니라 후란스다.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들은 한국어에서 f 발음을 ㅍ 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가장 의아해한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ㅎ 로 표기하는 것이 f 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에서 온 네이티브 선생님들이 가끔 동료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기도 한다고 한다.
네이티브 : 왜 한국인들은 후란스를 프랑스라고 하죠?
한국인 : 에? 프랑스가 뭔가 더 비슷하지 않나요?
네이티브 : 음..아무리 생각해도 후란스가 나은 거 같아요^^;
사실 온전히 p 발음과 가까운 ㅍ 발음으로 시작하는 프랑스나 후란스나 어느 쪽도 정확한 발음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다. f는 한국어의 ㅍ 과 ㅎ 발음의 중간 발음이 난다. 한국어와 일본어에는 없는 발음이니 이를 원음과 똑같이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차피 외국어 단어도 자국 언어 체계로 포섭된 이상 그것은 그 나라 국어다. 그렇다면 굳이 원음과 똑같아야 한다는 강박도 필요 없을 거 같다. (참고 : 류더화보다 유덕화가 나은 이유)
일본인들의 영어발음은 한국인들에게 심심찮게 개그 소재로 쓰인다. 우리는 맥도날드를 '마구도나루도'라고 표기하고 발음하는 일본인들을 비웃으면서 '맥도날드'라고 표기할 수 있는 우리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영어 원어민들은 Mcdonald를 '맥도날드'라고 표현하는 것도 굉장히 웃기게 들린다고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들의 일본인에 대한 이런 자부심도 그저 짝퉁끼리의 대결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한 일본인들이 Mcdonald를 '마구도나루도'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외국인의 비웃음 살 만한 우스운 일이 결코 아니다. 자기 나라에 없는 발음을 표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나라 말도 외국어를 완벽하게 표기할 수 없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f 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어에서 Mc을 표현할 방법이 없듯, 알파벳으로 우리의 말을 그대로 옮길 수 없고, 우리도 일본어의 tsu 발음을 똑같이 옮길 수 없다.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이름 '츠카사'를 우리는 제대로 쓸 수 없다. 츠카사도, 쯔카사도 쓰카사도 어느 쪽도 정확하지는 않다;;;) 이런 형편은 마찬가지이건만 굳이 일본어가 영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비웃음을 사는 것은 일본어보다 영어를 더 우월하게 여기는 언어 제국주의에 지나지 않다. 그래도 일본어보다는 우리말이 영어에 더 유리하다는 자부심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그러나 이 언어 제국주의적 태도 아래 소수언어인 한국인들은 오히려 자기 발등을 찍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모든 언어는 나름대로 다 소중하다. 정치, 경제적 차이 때문에 특정 언어가 현실 세계에서 더 널리 쓰인다고는 할지라도, 그것은 그 언어 자체가 우월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의 문화가 나름 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라면 그 문화를 일구어 낸 언어도 마땅히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할 것이다.
영어를 대하는 태도, 다른 언어를 대하는 태도 (아르)
そうさ 僕らも 世界に一つだけの花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소-사 보쿠라모. 세카이니 히토츠다케노 하나 히토리 히토리 치가우 타네오 모츠)
그래요, 우리들도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예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씨앗을 가져요
その花をさかせることだけに 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소노 하나오 사카세루 코토다케니 잇쇼-켄메-니 나레바 이이)
그 꽃을 피우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면 되요
小さい花や大きな花 一つとして同じものはないから
(치-사이 하나야 오-키나 하나 히토츠토시테 오나지모노와 나이카라)
작은 꽃과 큰 꽃, 무엇하나 같은 건 없으니
NO.1にならなくてもいい もともと特別なOnly one
(넘버 원니 나라나쿠테모 이이 모토모토 토쿠베츠나 only one)
NO.1이 되지 않아도 되요, 원래 특별한 Only one
일본의 인기그룹 SMAP의 노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의 가사 중 일부다. 생각해보면 언어야말로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꽃'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도, 일본어도. 굳이 영어랑 닮을 필요도 없고, 영어발음에 더 유리하다고 해서 자부심을 느낄 필요도 없다. 한국어나 일본어나 영어나 원래 특별한 only one 이니까.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들은 한국어에서 f 발음을 ㅍ 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가장 의아해한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ㅎ 로 표기하는 것이 f 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에서 온 네이티브 선생님들이 가끔 동료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기도 한다고 한다.
네이티브 : 왜 한국인들은 후란스를 프랑스라고 하죠?
한국인 : 에? 프랑스가 뭔가 더 비슷하지 않나요?
네이티브 : 음..아무리 생각해도 후란스가 나은 거 같아요^^;
사실 온전히 p 발음과 가까운 ㅍ 발음으로 시작하는 프랑스나 후란스나 어느 쪽도 정확한 발음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다. f는 한국어의 ㅍ 과 ㅎ 발음의 중간 발음이 난다. 한국어와 일본어에는 없는 발음이니 이를 원음과 똑같이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차피 외국어 단어도 자국 언어 체계로 포섭된 이상 그것은 그 나라 국어다. 그렇다면 굳이 원음과 똑같아야 한다는 강박도 필요 없을 거 같다. (참고 : 류더화보다 유덕화가 나은 이유)
일본인들의 영어발음은 한국인들에게 심심찮게 개그 소재로 쓰인다. 우리는 맥도날드를 '마구도나루도'라고 표기하고 발음하는 일본인들을 비웃으면서 '맥도날드'라고 표기할 수 있는 우리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영어 원어민들은 Mcdonald를 '맥도날드'라고 표현하는 것도 굉장히 웃기게 들린다고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인들의 일본인에 대한 이런 자부심도 그저 짝퉁끼리의 대결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한 일본인들이 Mcdonald를 '마구도나루도'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외국인의 비웃음 살 만한 우스운 일이 결코 아니다. 자기 나라에 없는 발음을 표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나라 말도 외국어를 완벽하게 표기할 수 없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f 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어에서 Mc을 표현할 방법이 없듯, 알파벳으로 우리의 말을 그대로 옮길 수 없고, 우리도 일본어의 tsu 발음을 똑같이 옮길 수 없다.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이름 '츠카사'를 우리는 제대로 쓸 수 없다. 츠카사도, 쯔카사도 쓰카사도 어느 쪽도 정확하지는 않다;;;) 이런 형편은 마찬가지이건만 굳이 일본어가 영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비웃음을 사는 것은 일본어보다 영어를 더 우월하게 여기는 언어 제국주의에 지나지 않다. 그래도 일본어보다는 우리말이 영어에 더 유리하다는 자부심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그러나 이 언어 제국주의적 태도 아래 소수언어인 한국인들은 오히려 자기 발등을 찍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모든 언어는 나름대로 다 소중하다. 정치, 경제적 차이 때문에 특정 언어가 현실 세계에서 더 널리 쓰인다고는 할지라도, 그것은 그 언어 자체가 우월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의 문화가 나름 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라면 그 문화를 일구어 낸 언어도 마땅히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할 것이다.
영어를 대하는 태도, 다른 언어를 대하는 태도 (아르)
そうさ 僕らも 世界に一つだけの花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소-사 보쿠라모. 세카이니 히토츠다케노 하나 히토리 히토리 치가우 타네오 모츠)
그래요, 우리들도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예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씨앗을 가져요
その花をさかせることだけに 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소노 하나오 사카세루 코토다케니 잇쇼-켄메-니 나레바 이이)
그 꽃을 피우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면 되요
小さい花や大きな花 一つとして同じものはないから
(치-사이 하나야 오-키나 하나 히토츠토시테 오나지모노와 나이카라)
작은 꽃과 큰 꽃, 무엇하나 같은 건 없으니
NO.1にならなくてもいい もともと特別なOnly one
(넘버 원니 나라나쿠테모 이이 모토모토 토쿠베츠나 only one)
NO.1이 되지 않아도 되요, 원래 특별한 Only one
일본의 인기그룹 SMAP의 노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의 가사 중 일부다. 생각해보면 언어야말로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꽃'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도, 일본어도. 굳이 영어랑 닮을 필요도 없고, 영어발음에 더 유리하다고 해서 자부심을 느낄 필요도 없다. 한국어나 일본어나 영어나 원래 특별한 only one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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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과 일본인의 영어 발음 by 遊異
- 스페인어외 언어 by 파름
- 외국어의 발음. by 퍼프
- 현지 발음 by 얼음칼
- [펌]다같이 배워봐요, 버서커 언어! by paper2k1
# by 은하 | 2007/02/10 05:29 | 발견 | 트랙백(1) | 덧글(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