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7일
사기 혹은 학력에 대한 편견의 전복
만화가 이현세 씨는 학력과 무관하게 만화 잘만 그려왔고
영어강사 이지영 씨는 학력위조라고 했지만 방송 10년 넘게 아무도 태클 안 걸었었고 (국내 영어도사가 한 둘이 아닌데)
건축가 이창하 씨도 결국 학력위조라고 했다만 방송에 나왔어도 문제 없이 잘 만 되고 있고.
학력위조야말로 학력이 종잇장에 불과하다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내니 이런 모순적인 일이 있나.
설마 학력을 보고 "설마 저런 사람이 한 건데 안 좋을리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중간에 어설픈게 있으면 분명 탄로가 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탄로가 안 났다면 그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거 아닌가. 아니 오히려 좋은 학벌도 없는데 그 정도로 일 잘했다고 하면 더 뛰어나다는 증거 아냐? 그런 의미에서 굳이 하차시키지 않고 정작 학력과 무관하게 실력으로 방송일, 건축일, 교수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거짓말, 즉 도덕성 문제가 분명 있다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역시 학벌의 굴레인 거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영어강사 이지영 씨는 학력위조라고 했지만 방송 10년 넘게 아무도 태클 안 걸었었고 (국내 영어도사가 한 둘이 아닌데)
건축가 이창하 씨도 결국 학력위조라고 했다만 방송에 나왔어도 문제 없이 잘 만 되고 있고.
학력위조야말로 학력이 종잇장에 불과하다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내니 이런 모순적인 일이 있나.
설마 학력을 보고 "설마 저런 사람이 한 건데 안 좋을리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중간에 어설픈게 있으면 분명 탄로가 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탄로가 안 났다면 그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거 아닌가. 아니 오히려 좋은 학벌도 없는데 그 정도로 일 잘했다고 하면 더 뛰어나다는 증거 아냐? 그런 의미에서 굳이 하차시키지 않고 정작 학력과 무관하게 실력으로 방송일, 건축일, 교수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거짓말, 즉 도덕성 문제가 분명 있다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역시 학벌의 굴레인 거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 by | 2007/08/07 00:45 | 생각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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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타까울뿐이죠.
학벌과 실력간의 관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적으로는 비례하고 현재로서는 학벌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것에 의지하는 것 아닌가요...;;
학벌의 폐단에 대해 우리는 말할 수 있지만, 최소한 저 사람들 스스로 폐단 어쩌구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들이 속인 행위 자체가 폐단이니까요...
사실 실력 개떡같은데, 학벌로 날로 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 학력 위조는 사라지지 않겠지요.
사실 학력과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보통 실력의 일차적인 검증 방법이 학력인지라 어렵죠.(사람을 무조건 써보고 능력을 평가하기엔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니까요.)
저도 학벌 이전에 신용무제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간판 없어서 기회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유혹이 엄청 크다더군요.
몇년 전에도 유명 대학 졸업장, 수강증이 위조된 거 잡아서 뉴스로 나올 때만해도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만, 이번에 제대로 크게 히트쳤군요. 아하하.
신정아씨는 어쩌면 가장 쇼킹한 '퍼포먼스'를 보인 예술인일지도 모르겠네요.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았잖아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간판'이 중요해서 '간판'이 없이는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과거엔 서자여서 재능을 썩혀야만 했던 홍길동이 있었다면, 현재는 대학 간판이 없어서, 혹은 학력이 없어서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
이안//학력을 속이고 낮은 실력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면 심각한 폐단이지만, 그렇지 않고 사람들이 의심도 안 할 정도로 잘 가르쳐왔다면 폐단이라고 볼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실력에 정말 단지 간판때문에 아무데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개인으로서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 에휴...;;; 수능 다시 쳐야 하는 걸까요.;
부뚜막고양이//그 사람은 좀 그런 거 같아서 사례에 안 넣었(...) ^^;;;
아퀼로스//....정말 쉬울 줄이야;;; 하긴 실력 검증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홍길동이네요..;;
이현세씨야 학력 필요없는 직업이라는 건 다들 동의하실테고,
이지영씨 역시 학력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닌데 왜 오버해서 속였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를테면 "제대로 영미권 유학 갔다오지 않고 이만큼 영어 잘한다" 라는 사실은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잖아요. 근데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멀쩡한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는거 아닐까요... 이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아주 좋은 예가 있습니다. 오성식이라는 분이죠.
심형래씨는 패스하겠습니다. 역시 학력을 내세워야 할 아무 이유가 없어요. 남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같은 지극히 속물적이 욕망이라면 모를까.
신정아씨 경우는, 캐치 미 이퓨캔 급입니다. 그 계통 사람들은 가짜라는 걸 웬만큼 눈치채고 있었다고 하고요. 이분 경우는 그 전 큐레이터가 다 기획해 놓은 걸 자기것인양 가로채서 떴다고 하죠. 그 다음부턴 알음알음으로 몸소 사바사바 하면서 여기저기 귀동냥해서 전시회 꾸려나갔다고 합니다.
이창하씨 경우도 신정아씨와 비슷합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을 좀 아는데, 그분들은 "이창하같은 애도 러브하우스를 다 나오네" 했답니다. 이창하씨는 실력도 고만고만하지만 약간 어눌한 면도 있는데 어떻게 방송을 탔을까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결국, 신정아씨를 제외하고는 "학력이 실력을 대변해주는 직업" 군은 아니었던 셈이죠. 제 3자가 봐도 그러니까요. 따라서 이건 순전히 본인의 컴플렉스와 허영심이 빚어낸 블랙코미디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물론 신정아 씨 위치는 학력이 먹히는 위치지만, 앞서 말했듯이 신정아씨 실력을 간파한 사람들은 다 가짜라는 걸 알았다고 하니...말씀하신 것처럼 학력은 낮아도 실력이 좋은 케이스는 아니었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많은 타 국가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에 따라 서열이 매겨진다는 것이죠. 이건 상당한 의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자기보다 하급자가 나이가 많다든가 하는 역전현상이 있으면,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so what? 인데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서로 불편합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 보면 사원 뽑을 때 연령제한이 있죠. "30세 이하" 같은 식으로 못을 박고 있어요. 물론 앞서 말한 이유에서 또 좀 오래 써먹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인데, 불가피하게도 이 연령제한이 고학력자와 저학력자간의 괴리현상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학력이 부족하다 생각되면, 몇번이고 도전해서 학력을 높이면 되는데, 꿈에 그리던 고학력자가 되고보니 이젠 직장 연령 제한에 걸린다...? 그러다보니 학력을 높일 꿈을 포기하게 되고, 고-저 학력간 괴리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외국이라고 물론 연령제한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느슨하단 말이죠. 그리고 30대 초반 상사가 40대 후반 사원을 빡세게 돌려도 찍소리 않고 따라오는 풍토. 이 외 몇몇가지 요소가 섞여서, 한국의 학력 선호를 아주 왜곡되게 진행시키고 있는 느낌입니다.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차라리 포스팅을 따로 할 걸 그랬나...;;
말은 길었지만 결론은, '학력 선호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왜곡시키는 사회제도가 문제' 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걸 단순히 구습이라고 떨어내기에는 너무도 뿌리 깊이 박혀있으니 저라고 뾰족한 해결책이 있겠습니까만.
학력이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필요하고, 또 최소한의 공정성도 담보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순 나이제한 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왜곡된 학력선호 문제가 더 있는 거 같아요.
:이를테면 "제대로 영미권 유학 갔다오지 않고 이만큼 영어 잘한다" 라는 사실은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잖아요. 근데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멀쩡한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는거 아닐까요... 이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아주 좋은 예가 있습니다. 오성식이라는 분이죠. :
바로 이 대목 저도 의아했는데....이지영씨처럼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단점을 콤플렉스로 느낀다거나, 이현세, 심형래 씨처럼 학력이 필요없는 직종에서조차 학력을 굳이 속여야만 하는 풍토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개인의 허영심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한국사회는 학력이 능력 뿐 아니라 인격의 척도로까지 간주되는 경향이 있고, 그러기에 학력이 잣대로서 불필요한 영역에까지 학력이 유독 강조되는 것이 아닐까요.
"서울대 나와서 또라이 짓 하면 뭔가 철학이 있나보다 하지만, 고졸이 또라이짓 하면 그냥 또라이가 되는 거야"..라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씁쓸하지만 뭔가 부정할 수 없었던 한 대목이 떠오르네요...-.-;;;;;;
근데 제 3자가 보기엔, "어? 저 사람 가짜라고 하지만 그동안 잘해왔잖아?" 이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잘해온게 아니고, 주위사람들 괴롭히며 해온 내막이 있는지는 모르고요...;;
오늘 포털 보니까 또 하나 터졌더군요. -.-
http://xenga.egloos.com/page/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