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7일
전자사전 사기...
목요일날 중국어 시험과 한문선독 발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전자사전을 사기로 마음을 먹어서 인터넷으로 그거 고르느라 한참을 보냈네요.ㅠㅠ 무슨 성격이 이렇담. 한 가지 할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전에는 집중을 못하니...
암튼 가장 시장경제틱하다는 인터넷 구매라는 방법을 했습니다 ㅋㅋ
원래 옥션에서 하려고 했는데 전자사전은 옥션이나 인터넷 몰이나 가격이 비슷해서 인터넷 몰에서 사기로 결정했지요.
우선 두꺼운 사전은 휴대나 사용하기 불편하고, 인터넷 사전을 쓰기 위해 컴퓨터로 달려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전자사전 쓰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친구가 오늘 전자사전을 두고 숙제하는 걸 보니 웬지 필이 딱 꽂히네요.(이런 것을 두고 충동구매라고 한다죠;;;ㅠㅠ)
예전에는 전자사전이 종이사전의 내용들을 간단하게만 집어넣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진짜 공부하기에는 종이사전이 낫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그렇다고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전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사전 자체를 통째로 집어넣은데다가 모니터가 굉장히 커져서 보기도 시원하고 많이 나아졌거든요. 무시무시한 기술의 진보;
우리나라 전자사전 시장은 샤프, 카시오, 에이원프로 이 세 회사가 대부분을 점령합니다. 미래로 등 작은 회사가 있는데 이 곳의 전자사전은 빅3보다 10여만원씩 싸지요. 에~그리고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도 10여만원씩 싼 듯 합니다. 전자형태의 사전은 당장 필요한 데 돈이 부족한 수요층을 공략한 듯 합니다.
샤프와 카시오는 일본계이고 에이원프로는 한국 기업입니다. 전자제품에서 일본 제품이 안 가는 곳이 어디있겠냐마는 같은 일본계 기업끼리 한국에서 경쟁한다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하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삼성과 LG도 경쟁한다는데, 역시 세계화 시대에 '민족기업'이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나 또한 애국심(?)때문에 일본기업을 기피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구요)
참고로 제품 자체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았어요. 기술은 일본 기술, 내용물은 영미권, 유통 판매는 한국...자본은 일본 자본 + 알파. 사전 하나에 많은 지역들이 연관되어있다는 게 새삼 다시 머리에 들어오네요.
빅3는 비슷비슷한 특징을 공유합니다. 요즘 추세인 얇고 가벼운 몸체, 세련된 디자인,커다란 화면, 영어, 국어, 중국어, 옥편, 일본어 등 다양한 기능 첨가....하지만 경쟁을 위해서는 역시 차별화에 열심히 신경쓴게 역력합니다. ㅎㅎㅎ
에이원프로는 기능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영어,영한,영영,숙어,유의어,중한,한중,중국어 이디엄, 일한,한일,옥편,국어사전에다 영어/중국어 음성지원,토익,토플 단어, E-book, 게임, mp3, 보이스 레코더(강의중 너무 졸리면 이것 틀어놓고 잘까 하는 사악한 생각도;;;), 앨범편집, 계산기, 게임...헥헥 이 많은 기능들이 다 필요가 있나란 생각이 들면서 거의 준 노트북 수준인데 가격대의 압박도 3~40만원이나 했습니다.
뭐...이 많은 게 다 필요한 사람은 좋겠네요. 아님 샤프와 카시오가 일본계다 보니 왠지 비슷비슷해 제대로 차별화를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죠. 디자인도 샤프, 카시오랑은 꽤 다르거든요. 한국기업의 생존전략(?)
샤프랑 카시오는 디자인과 20만원 안팎의 가격대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샤프는 영어, 중국어 발음지원 기능이 있고 영한,한영,중한,한중,영영,옥편,국어,일본어사전과
토익,토플 단어에 등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샤프가 다양한 기능과 발음기능을 두각시켰다면, 카시오는 영어 하나만 팠습니다. 일본계 아니랄까봐 일어기능은 있었지만;;;; 영어,영한,영영,토익,토플,일어,국어,옥편 이정도...그리고 다른 데에는 없는 thesaurus(유의어, 반의어 등)나 이보영씨 회화 사전도 있구요.
...비교하기 편해서 좋더군요.
영어,옥편,국어는 공통이고 21만원대의 중국어 기능과 발음지원 기능이 있는 샤프와...강력한 thesaurus 기능이 있고 디자인이 좀더 맘에드는 19만원짜리 카시오 사이에서의 격렬한 갈등.......>.<;;;;;;;;;;;;;;;;;;;;
3시간여만에 결국 카시오를 선택했습니다. 중국어도 계속 공부할 거지만 지금 단계에선 사전까지 찾아보며 할 거 같지는 않고 교재 나온 단어랑 본문 외우는데 주력하니까.요. 옥편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당장 영어가 제일 급한 과제이니 그럴 수 밖에요.
(사실 가격과 디자인의 압박도 무시 못하나;;;)
참 놀라운 것은 정보 얻을 곳은 꽤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공식 사이트, 쇼핑몰 공식 홍보, 비공식 사용자 평, 블로그, 카페, 지식인...~(ㅡㅡ)~뭐가 진짜 정보인지는 헷갈리지만 그래도 꽤 도움은 되었지요.
두번째는 업그레이드의 의무화를 체감햇다고나 할까요. 방학 세미나때 한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면 다른 회사들은 무조건 그 기술을 차용하거나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내야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지금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보면 그게 가장 절실히 드러나지요. 다음이 메일과 카페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니 전부다 메일, 커뮤니티를 추가했고, 네이버가 지식인을 도입하니(사실 한겨레 디비딕과 엠파스가 먼저지만) 포털마다 도입, 싸이의 미니홈피도, 블로그도, 메신저도....결국 최근에 개국한 파란닷컴은 그 기능을 다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실상 다른 분야가 그렇듯 엠에센과 싸이월드와 네이버지식인을 따라잡을진 모르지만) 문제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로 돈 긁어가기 스킬도 다 따라했다는 겁니다. 은화, 구슬....;;;
전자사전도 그런 과정 속에 있습니다. 일단 종이사전은 종이사전 자체 시장만으로는 예전처럼 유지될 수 없습니다.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사전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치로 바뀌죠.(종이산업이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나...컴퓨터 상용화로 A4 남발이 더 심하므로;) 반면 사전들은 서로 경쟁하며 상대방이 추가하는 기능은 끊임없이 추가해야 합니다. 영영, 옥편, 국어사전, 인터넷 스타일의 점프기능, 찾은 단어 메모리기능 , 커다란 화면.
기술은 진보할겁니다. 나같은 소비자는 한결 편해지구요. 나름대로 시장경제의 장점이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개발하는 사람들은 꽤나 숨가쁠 테지만요.
고용은...전자사전쪽이 더 많이 하는지 종이사전이 더 많이 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방학세미나 때 배운 바로는 모든 공장이 노동생산성을 줄이니 모든 공장의 필요인원이 줄어 실업이 는다고 하던데....
음 그렇지만 만약 전자사전과 전자사전 방식의 공부가 일반화된다면...사실 전자사전에서 업그레이드가 경쟝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필연이듯이 소비자 역시 전자사전 사는 것도 필연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이 영어권하는 사회에서는요.ㅡㅜ...암튼 그렇게 빠르고 편리한 전자사전이 아주 일반화된다면 전자사전을 갖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가혹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물론 전자사전이건 종이사전이건 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전자사전 살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업그레이드가 더욱 가혹하겠지요.
아무튼 꽤나 편리하지만 머리아픈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도 강압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상 경쟁 때문에 강제적으로 사야하는 소비에서 선택의 자율권이라...이 시대 시장경제는 정말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주제입니다. ㅋㅋㅋ
암튼 가장 시장경제틱하다는 인터넷 구매라는 방법을 했습니다 ㅋㅋ
원래 옥션에서 하려고 했는데 전자사전은 옥션이나 인터넷 몰이나 가격이 비슷해서 인터넷 몰에서 사기로 결정했지요.
우선 두꺼운 사전은 휴대나 사용하기 불편하고, 인터넷 사전을 쓰기 위해 컴퓨터로 달려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전자사전 쓰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친구가 오늘 전자사전을 두고 숙제하는 걸 보니 웬지 필이 딱 꽂히네요.(이런 것을 두고 충동구매라고 한다죠;;;ㅠㅠ)
예전에는 전자사전이 종이사전의 내용들을 간단하게만 집어넣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진짜 공부하기에는 종이사전이 낫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그렇다고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전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사전 자체를 통째로 집어넣은데다가 모니터가 굉장히 커져서 보기도 시원하고 많이 나아졌거든요. 무시무시한 기술의 진보;
우리나라 전자사전 시장은 샤프, 카시오, 에이원프로 이 세 회사가 대부분을 점령합니다. 미래로 등 작은 회사가 있는데 이 곳의 전자사전은 빅3보다 10여만원씩 싸지요. 에~그리고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도 10여만원씩 싼 듯 합니다. 전자형태의 사전은 당장 필요한 데 돈이 부족한 수요층을 공략한 듯 합니다.
샤프와 카시오는 일본계이고 에이원프로는 한국 기업입니다. 전자제품에서 일본 제품이 안 가는 곳이 어디있겠냐마는 같은 일본계 기업끼리 한국에서 경쟁한다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하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삼성과 LG도 경쟁한다는데, 역시 세계화 시대에 '민족기업'이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나 또한 애국심(?)때문에 일본기업을 기피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구요)
참고로 제품 자체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았어요. 기술은 일본 기술, 내용물은 영미권, 유통 판매는 한국...자본은 일본 자본 + 알파. 사전 하나에 많은 지역들이 연관되어있다는 게 새삼 다시 머리에 들어오네요.
빅3는 비슷비슷한 특징을 공유합니다. 요즘 추세인 얇고 가벼운 몸체, 세련된 디자인,커다란 화면, 영어, 국어, 중국어, 옥편, 일본어 등 다양한 기능 첨가....하지만 경쟁을 위해서는 역시 차별화에 열심히 신경쓴게 역력합니다. ㅎㅎㅎ
에이원프로는 기능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영어,영한,영영,숙어,유의어,중한,한중,중국어 이디엄, 일한,한일,옥편,국어사전에다 영어/중국어 음성지원,토익,토플 단어, E-book, 게임, mp3, 보이스 레코더(강의중 너무 졸리면 이것 틀어놓고 잘까 하는 사악한 생각도;;;), 앨범편집, 계산기, 게임...헥헥 이 많은 기능들이 다 필요가 있나란 생각이 들면서 거의 준 노트북 수준인데 가격대의 압박도 3~40만원이나 했습니다.
뭐...이 많은 게 다 필요한 사람은 좋겠네요. 아님 샤프와 카시오가 일본계다 보니 왠지 비슷비슷해 제대로 차별화를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죠. 디자인도 샤프, 카시오랑은 꽤 다르거든요. 한국기업의 생존전략(?)
샤프랑 카시오는 디자인과 20만원 안팎의 가격대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샤프는 영어, 중국어 발음지원 기능이 있고 영한,한영,중한,한중,영영,옥편,국어,일본어사전과
토익,토플 단어에 등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샤프가 다양한 기능과 발음기능을 두각시켰다면, 카시오는 영어 하나만 팠습니다. 일본계 아니랄까봐 일어기능은 있었지만;;;; 영어,영한,영영,토익,토플,일어,국어,옥편 이정도...그리고 다른 데에는 없는 thesaurus(유의어, 반의어 등)나 이보영씨 회화 사전도 있구요.
...비교하기 편해서 좋더군요.
영어,옥편,국어는 공통이고 21만원대의 중국어 기능과 발음지원 기능이 있는 샤프와...강력한 thesaurus 기능이 있고 디자인이 좀더 맘에드는 19만원짜리 카시오 사이에서의 격렬한 갈등.......>.<;;;;;;;;;;;;;;;;;;;;
3시간여만에 결국 카시오를 선택했습니다. 중국어도 계속 공부할 거지만 지금 단계에선 사전까지 찾아보며 할 거 같지는 않고 교재 나온 단어랑 본문 외우는데 주력하니까.요. 옥편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당장 영어가 제일 급한 과제이니 그럴 수 밖에요.
(사실 가격과 디자인의 압박도 무시 못하나;;;)
참 놀라운 것은 정보 얻을 곳은 꽤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공식 사이트, 쇼핑몰 공식 홍보, 비공식 사용자 평, 블로그, 카페, 지식인...~(ㅡㅡ)~뭐가 진짜 정보인지는 헷갈리지만 그래도 꽤 도움은 되었지요.
두번째는 업그레이드의 의무화를 체감햇다고나 할까요. 방학 세미나때 한 기업이 노동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면 다른 회사들은 무조건 그 기술을 차용하거나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내야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지금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보면 그게 가장 절실히 드러나지요. 다음이 메일과 카페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니 전부다 메일, 커뮤니티를 추가했고, 네이버가 지식인을 도입하니(사실 한겨레 디비딕과 엠파스가 먼저지만) 포털마다 도입, 싸이의 미니홈피도, 블로그도, 메신저도....결국 최근에 개국한 파란닷컴은 그 기능을 다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실상 다른 분야가 그렇듯 엠에센과 싸이월드와 네이버지식인을 따라잡을진 모르지만) 문제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로 돈 긁어가기 스킬도 다 따라했다는 겁니다. 은화, 구슬....;;;
전자사전도 그런 과정 속에 있습니다. 일단 종이사전은 종이사전 자체 시장만으로는 예전처럼 유지될 수 없습니다.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사전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치로 바뀌죠.(종이산업이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나...컴퓨터 상용화로 A4 남발이 더 심하므로;) 반면 사전들은 서로 경쟁하며 상대방이 추가하는 기능은 끊임없이 추가해야 합니다. 영영, 옥편, 국어사전, 인터넷 스타일의 점프기능, 찾은 단어 메모리기능 , 커다란 화면.
기술은 진보할겁니다. 나같은 소비자는 한결 편해지구요. 나름대로 시장경제의 장점이라 인정하고 있습니다.
개발하는 사람들은 꽤나 숨가쁠 테지만요.
고용은...전자사전쪽이 더 많이 하는지 종이사전이 더 많이 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방학세미나 때 배운 바로는 모든 공장이 노동생산성을 줄이니 모든 공장의 필요인원이 줄어 실업이 는다고 하던데....
음 그렇지만 만약 전자사전과 전자사전 방식의 공부가 일반화된다면...사실 전자사전에서 업그레이드가 경쟝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필연이듯이 소비자 역시 전자사전 사는 것도 필연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이 영어권하는 사회에서는요.ㅡㅜ...암튼 그렇게 빠르고 편리한 전자사전이 아주 일반화된다면 전자사전을 갖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가혹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물론 전자사전이건 종이사전이건 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전자사전 살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업그레이드가 더욱 가혹하겠지요.
아무튼 꽤나 편리하지만 머리아픈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도 강압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상 경쟁 때문에 강제적으로 사야하는 소비에서 선택의 자율권이라...이 시대 시장경제는 정말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주제입니다. ㅋㅋㅋ
# by 은하 | 2004/10/27 00:46 | 발견 | 트랙백 | 덧글(13)




